다빈치가 오늘 살아있다면, 아마 AI랑 콜라보 중일 것
패션계의 르네상스 : 예술사에서 배우는 창조 전략
르네상스 시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조의 폭발’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해부학 노트를 그리다 말고 헬리콥터 설계도를 그렸고,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깎으면서도 시를 썼습니다. 그 시절 피렌체 장인들의 작업실은 오늘날의 패션 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그들은 AI 없이 모든 걸 손과 눈으로 해결했다는 점이죠.
그렇다면 21세기 패션·뷰티 업계의 ‘르네상스’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AI와의 협업입니다.
지금의 AI는 르네상스 화가들의 조수처럼, 방대한 예술사 데이터를 공부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는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색감과 1960년대 모드룩을 섞어 ‘빈티지 퓨처리즘’이라는 새로운 무드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Ahmed Elgammal et al., AI and Art History, 2021)
실제 사례도 있습니다.
한 럭셔리 브랜드는 AI에게 5세기 동안의 미술 작품을 학습시켜, 시즌별 컬러 팔레트를 추출했습니다.
르네상스 시기의 울트라마린 블루, 바로크 시대의 골드, 아르데코의 기하학 패턴이 하나의 드레스에 재탄생했고, SNS에서 “이건 입는 박물관”이라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흐름은 타학문과도 깊게 연결됩니다.
인문학에서는 예술사의 상징 체계를 이해하고, 경제학에서는 과거 예술 후원 구조와 오늘날의 브랜드-인플루언서 협업 모델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과학 쪽으로는 색채화학과 소재공학이 결합해, 옛 그림의 색감을 현대 친환경 원단에 재현하는 시도도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첫째, 예술사 기반 무드보드 제작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AI 툴에 특정 시대·지역의 예술 이미지를 입력해 컬렉션 영감을 뽑아냅니다.
둘째, 스토리텔링 강화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립스틱 색은 라파엘로 초상화에서 영감 받았습니다” 같은 문장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마케팅을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시즌 캠페인을 예술사와 연결하면, 브랜드 이미지에 ‘지적 아우라’가 생깁니다.
물론 AI가 만든 디자인이 항상 걸작은 아닙니다.
가끔은 르네상스 성모상이 사이버펑크 네온 옷을 입고 있는 묘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예상 밖 조합이 새로운 트렌드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르네상스의 위대함은 ‘과거를 공부해 미래를 만든 것’에 있습니다. 오늘날 패션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빈치가 살아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좋아, 이번 시즌 무드는 ‘봇(Bot)과 붓(Brush)의 만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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