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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보다 비싼 텀블러?

  • 작성자@camp Insight 이현
  • 작성일2025.09.29
  • 조회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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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보다 비싼 텀블러?

 텀블러가 새로운 명품으로 

 

길을 걷다가 우아한 레더 핸드백 대신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들고 있는 20대 직장인을 보면, 요즘 소비 흐름이 확연히 보입니다.

이제는 텀블러가 “일상의 머스트 해브”를 넘어, ‘의외의 명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MZ가 텀블러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핸드백은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커피는 안 마실 수 없지요. 게다가 MZ세대는 환경, 자기 표현,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세대입니다.

텀블러는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충족시켜줍니다.

  • 환경: 일회용 컵 대신 사용 → 친환경 이미지
  • 자기 표현: 텀블러 디자인 = 퍼스널 브랜딩
  • 건강: “나는 물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는 자기 관리 시그널

즉, 텀블러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무대 소품’이 된 것입니다.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는 발매 당일 줄을 서서 사고, 리셀 시장에서는 정가의 3~5배에 거래됩니다.

명품 브랜드도 참여합니다. 루이비통 텀블러(약 300만 원)는 출시 직후 완판, 심지어 중고 시장에서 웃돈이 붙었습니다. 한국에서도 MZ세대 직장인 사이에서 “핸드백 자랑 대신 텀블러 인증샷”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한 대학원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명품 가방은 없지만, 스타벅스 한정판 텀블러는 있습니다. 카페에서 꺼내면 은근히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느껴져요. 저한텐 그게 ‘소소한 명품’이에요.”

이처럼 텀블러는 MZ에게 합리적 사치이자, 사회적 지위이자, 작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실무자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 ‘작은 명품’ 전략: 소비자는 큰돈을 쓰기 부담스러워도, 일상에서 자주 쓰는 소품에는 과감히 투자합니다. 패션뷰티 브랜드는 작은 액세서리나 리필 제품, 휴대용 굿즈에 프리미엄을 얹어보세요.
  • 스토리텔링 결합: “당신의 하루를 특별하게 시작하게 하는 텀블러”처럼, 제품에 라이프스타일 스토리를 심어야 합니다.
  • 한정판 심리 자극: 희소성과 FOMO(Fear Of Missing Out)를 적극 활용하세요. “오늘 못 사면 평생 못 산다”는 전략은 소품 마케팅에서 특히 강력합니다.
  • 협업 기회: 카페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해 ‘마시는 경험’을 패션·뷰티와 결합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진짜 명품은 크기가 아니라 맥락입니다.

MZ세대는 더 이상 큰 가방이나 비싼 시계로만 자신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일 손에 들고 다니는 텀블러 같은 작고 친근한 물건에 ‘명품적 가치’를 부여합니다.

 

핸드백보다 비싼 텀블러는 단순한 과소비가 아닙니다. 그것은 작은 사치로 일상을 프리미엄화하는 MZ의 전략입니다. 앞으로의 질문은 이렇습니다.

 

“다음 의외의 명품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 답은 이미 여러분 책상 위에 있을지도 모릅니다.